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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 기운 품고 새해둥이 탄생

2024-01-02 hit.418

아인병원, 4.1㎏ 우량아 출산

W병원서도 여아 울음소리
출생아 감소…市 정책 주목


“이렇게 좋은 날에 건강하게 세상에 나왔으니 아이가 한평생 행복하게 살기만을 바랍니다. 이제 딸 3명을 둔 아버지가 됐으니 가족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죠.”


2024년 갑진년 첫날인 1일 오전 2시50분쯤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아인의료재단 아인병원에서 우렁찬 아기 울음소리가 새벽의 적막을 깨웠다.

그 주인공은 강해영(30·여)씨와 남편 김춘일(47)씨 사이에서 자연 분만으로 태어난 4.12㎏의 건강한 여자아이다.

태명이자 본명이 될 '강희'는 예정일인 1월8일보다 일주일 빠르게 세상 밖으로 나왔다.

셋째 딸 탄생으로 남부러울 것 없는 딸 부잣집 아빠가 된 김씨는 “아이가 나오는 순간 가족을 위해 행복한 환경을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생하며 세 딸을 낳아준 아내에겐 너무 고마운 마음뿐”이라며 “집에 있는 딸들에게 막내를 촬영한 영상을 보내줬더니 정말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주안동에 있는 더블유(W)여성병원에서도 반가운 신생아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산모 김윤지(34)씨와 남편 한승호(36)씨 부부도 이날 0시15분 제왕절개를 통해 2.83㎏의 건강한 여자아이 '소망이(태명)'를 품에 안았다.

김씨는 “조기 수축 증상이 있어 걱정이 컸지만, 이렇게 건강히 태어나준 것만으로도 고맙고 감격스럽다”며 “태명이 소망이인 만큼 우리 부부처럼 아이를 바라거나 출산을 앞둔 분들도 소망하는 것처럼 잘 이루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인천지역에서는 아기 울음소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집계한 2022년 인천지역 출생아 수는 1만4464명에 그쳤다.

합계 출산율은 전국 평균(0.78명)보다 낮은 '0.75명'으로, 특·광역시 중 서울(0.59명)과 부산(0.72명)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상황이 이렇자 인천시는 최근 인천형 출생 정책 '1억 플러스 아이드림(1억원+i dream)'을 발표한 상태다. 올해부터 인천에서 태어나 자라는 아이들에게 18세가 될 때까지 1억원을 지원하는 게 사업의 뼈대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출처 : 인천일보(청룡 기운 품고 새해둥이 탄생 - 인천일보 (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