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외임신, 복강경 수술로 치료 가능 2023-08-30 hit.351 |
|
[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임신을 준비 중이거나 경험했던 이들은 ‘자궁외임신’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자궁외임신이란 수정란이 자궁 내막에 착상되지 않고 난관, 난소, 복강 내, 자궁 경부 등에 착상되는 것으로 그 중에서도 난관에 착상되는 경우가 있다. 자궁외임신은 산부인과에서는 흔한 질환이지만, 임신 관련 사망 원인의 7%나 차지할 만큼 위험한 질환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자궁외임신은 전조 증상이 없으며,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는, 생리와 비슷한 질 출혈이 계속되거나 복통으로 인해 알게 되기도 한다. 만일 평소와 생리양이 다르고 생리 주기 외 출혈이 있는 등 비정상적인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자궁외임신의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비수술 치료와 수술 치료로 진행할 수 있다. 비수술치료는 항암제 주사로 수정란을 자연 유산시키는 방법이다. 주사치료이기 때문에 몸에 큰 무리를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조기에 발견하지 않으면 주사를 이용한 치료법을 적용하기 어렵다. 착상 6주 이후 발견된 경우 복강경을 통해 착상된 나팔관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한다. 자궁외임신의 경우 80%정도 복강경 수술을 통해 치료가 진행된다. 복강경 수술은 전신 마취 후 배꼽 근처에 작은 구멍을 내어 탄산가스를 주입해 배를 부풀린 후 복부에 작은 구멍을 2개에서 3개 정도 뚫은 후 복강경과 내시경 기구들을 삽입해 모니터 화면을 보며 수술을 진행한다. 복강경 수술의 경우 통증과 흉터가 적고 감염 및 부작용 위험이 낮아 상대적으로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 또한 입원 기간이 짧아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인천 W여성병원 윤석근 대표원장은 “복강경 수술은 비교적 간단한 치료법이더라도 수술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술 전 전문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며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의료진과 의료기술을 갖추고 사후관리가 확실한 병원을 찾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