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란장애의 유형 >
무배란이 진단된 경우 대부분의 여성은 다음과 같은 카테고리에 포함되게 됩니다.
WHO에서는 무배란을 크게 세 가지 그룹으로 나누어 제시했으며,
고프로락틴혈증에 의한 무배란은 대개 네 번째 카테고리로 분류하였습니다.
1) Group I ; Hypogonadotropic Hypogonadal
- 5~10% 정도를 차지하며 시상하부 및 뇌하수체에서
난포성장 및 배란을 위한 호르몬 자체가 부족하여 배란이 잘 되지 않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즉 위에서 내려오는 신호 자체가 부족한 것이죠.
생리 2~4일째 시행한 호르몬검사상 정상~정상보다 낮은 수치의 난포자극호르몬(FSH) 과
낮은 여성호르몬 수치를 나타냅니다.
원인으로는 시상하부의 기능부전(심한 영양결핍 및 지나친 운동, 스트레스,
거식증 및 신경성 대식증과 같은 섭식장애 등으로 인한)이 있을 수 있으며
드물게 칼만 증후군(Kallmann syndrome)과 같은 질환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필요에 따라 뇌 부위의 영상촬영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2) Group II ; Normogonadotropic Normoestrogenic
가장 흔한 경우로 대부분의 배란장애가 있는 여성이 속하는 그룹입니다(75~85%).
호르몬 검사상 정상범위의 난포자극호르몬(FHS) 및 정상~정상보다 높은 황체자극호르몬(LH) 수치를
보이며 대표적인 예로 다낭성 난소질환이 있습니다.
여러 원인에 의해서 생리 주기동안 나타나는
호르몬의 증감이 정상적으로 일어나지 않는 경우로 보시면 됩니다.
다낭성 난소라 해서 항상 무배란인 것은 아니고
가끔씩은 배란이 되는 패턴을 보이기도 합니다.
3) Group III ; Hypergonadotropic
무배란 여성의 10~20%를 차지하며 호르몬 검사상
높은 난포자극호르몬 수치와 낮은 AMH 수치를 특징적으로 보입니다.
다는 아니지만 무월경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난소 자체의 기능부전으로 뇌하수체에서 자극호르몬을 아무리 분비해도
난소에서 더 이상 반응을 할 수 없는 상태로 조기 난소 기능부전(조기폐경)이 그 예입니다.
이 그룹의 속하는 여성들은 가임예후가 좋지 않으며 배란유도에 반응이 나쁜 편입니다.
4) 고프로락틴혈증으로 인한 무배란
프로락틴은 수유시 젖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으로
정상보다 높은 수치에서
난포자극호르몬 분비를 억제하여 무배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정상 혹은 정상보다 낮은 난포자극호르몬
및 여성호르몬 수치를 나타내며
그결과 무월경 또는 희발월경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른 기타원인을 배제한 상태에서 고프로락틴혈증이 진단된 경우
갑상선 기능에 대한 체크가 꼭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