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영민원장님 브이백 성공에 감사드립니다❤
  • 2025-02-11 hit.214

저는 집이 멀어 타병원 다니다 병원 규모, 브이백 성공률 또 원장님의 선하고 인자하신 모습이 담긴 사진에

왠지 모를 믿음이가 W여성병원으로 결정하고 34주쯤 전원했어요.


속골반이 그렇게 좋진 않아 3키로 전에 아기가 나와야 출산이 수월할 것 같다는 원장님의 말씀에 38주 4일에 유도 분만 날짜를 잡고 입원했습니다.


오후 12시10분 촉진제 맞고 1시쯤 배가 슬슬 아팠는데 2시에 원장님 내진해보니 경부도 두껍고 아기도 하나도 내려와있지 않다했어요…

열릴수록 덜 아플거라 했는데 그말이 맞더라구요! 나중엔 무통도 맞으니 거의 안 아프고 참을만해요!

그 후에 운동하자해서 모두의 정원에 드디어 가봤어요! 가기 전에 왠지 설렜네요!

아늑하고 미디어아트 전시회 온 느낌. 아름다운 화면 보면서 새소리 풀벌레 소리 듣는데 마음이 평온해지더라구요.

운동도 더 잘 되는 느낌.. 남편이랑 여기서 진통은 잠시 잊고 같이 걸으면서 옛날 추억 얘기도 좀 하고 그랬네요 ㅎㅎ


짐볼을 열심히 타서 그런가 엉덩이뼈가 너무 아파서 누웠는데 진행은 전혀 안되고 진통만 느끼다가 다시 운동하려고

오후 7시쯤 모두의 정원 흔들의자 앉아있는데 안에서 물풍선이 팡 터지는 느낌과 함께 뜨거운 물이 왈칵 왈칵 계속 쏟아졌어요.

양수 터진 후에 오는 진통이 진짜 엄청 아프더라구요..


원장님이 아기 컨디션 괜찮고 제 의지만 있으면 아파서 포기하는 일은 없게 해주겠다 하셨는데 그 말이 아직도 기억 남고 힘이 됐네요!!!


진행이 너무 안 되어서 포기하고싶었고 진통 오면 제가 울면서 많이 아파하고 힘들어하니까 남편은 그런 제가 안쓰러워 그럴때마다 계속 수술하자고 했는데

W여성병원선생님들 그 누구도 산모님 진행이 너무 안 되고 너무 아파하니까 수술 고려해봐라 이렇게 얘기하는 분이 없더라구요..

다들 할 수 있다고 이렇게해서 낳는거라고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해주셔서 믿고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 손 잡아주시고 머리도 넘겨주면서 호흡법 알려주셨던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진통이 점점 세질 때마다 그 호흡법과 힘주기로 버텼어요..


2-3cm 열리면 그 이후로는 진행이 잘 될거라고 했는데 진짜더라구요!!

‘짐볼이 얼마나 아기를 잘 내려오게하겠어 너무 아프니까 무통 맞았을 땐 쉬어두고 한 숨 자두자’하고 쉬기 바빴는데 한 선생님께서 무통 맞고 안 아플 때 짐볼타야된다!

그래야 아기 내려온다고 제 방에 직접 짐볼 넣어주고 운동의 중요성을 알려주며 엄청 격려해주신 선생님 한 분 계셨거든요..!

믿고 짐볼 엄청 팡팡 타니 까 확실히 진통도 더 심해지고 자궁문도 더 열렸다해서 쉬다가 무통 맞고 한 번 더 짐볼 팡팡하니 갑자기 배가 엄청 아프더니 항문이 묵직한 느낌이 들면서 방구도 자꾸 나오고 응가가 나올 것 같더라구요..!


진행이 너무 안 되고 처음 겪어보는 고통에 후회도 되고 중간중간 할 수 있을까 포기하고싶고 남편도 자꾸 수술하자해서

힘들었지만 제가 만난 W여성병원 선생님들 한 분 한 분의 응원이 모이고 모여 저에게 브이백 성공이라는 큰 결실이 되었답니다..!


첫째때는 못 해봤던 탯줄도 자르고 바로 아기도 안아보고 아기랑 셋이 사진도 찍어보니 참 기분이 묘하고 뜻깊었어요 ㅠㅠㅠㅠ

수술 할 땐 무섭고 혼자라는 느낌에 서럽고 눈물 났는데 자연분만하니 함께라서 기쁘고 해냈다는 생각에 감격스러워 눈물났네요..!!

이 글을 보는 남편 분들도 아기와 산모가 위험한게 아니고 산모도 의지가 있다면 걱정되는 마음 충분히 이해하니 이젠 수술하자는 말 말고 믿고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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