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동안 W여성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많은 날들이 아팠고, 힘이들어 살고자 간 병원 1층 현관문은 항상 어찌 그리 무거운지..
부드럽게 열리는 것은 맞으나 병원을 향해 들어가는 그 모든 날들이 마음이 더 무거워서 그랬을 겁니다.
접수대에 가면 익숙한 여러 접수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오래동안 병원을 다녀서 때로는 아, 누가 갔고 누가 오셨구나까지도 보일 지경이예요.
어느 해, 어느 월부터인가 눈에 띄는 접수원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아마 들어오신지 오래되지는 않으셨는지 많이 긴장하신 기색도 보였고
그럼에도 하나하나 친절을 놓치지않아 더욱 손과 마음은 느리고 시간은 빨리 가는 것만같이 조급해보였습니다.
하나하나를 꼼꼼히 살피면서도 기다리는 환자들과 대기순번 사람들을 헤아려 전하는 진심어린 사과와 말들이 참 귀했습니다.
야간진료를 가는 날에도, 일반 진료를 가는 날에도 참 괜시리 그 선생님 있나..
한번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3층을 오르게되더군요.
익숙한 눈도장을 나눈 뒤로는 더욱 밝게 반갑게 인사해주시는 선생님이 참 고마워 성함을 여쭈었습니다.
양 미란 선생님이라고 하셨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이름을 기억해 인사드리려고 적어놓았던 메모를 꺼내 이렇게 감사인사를 적습니다.
매번 퇴근 후 지친 기색으로 혹시라도 야간진료 접수 늦을까 헉헉대며 달려간 진료대에 가면
뻔히 아파서 온 얼굴이 티가 나는지 매번 나보다 더 마음 아픈 눈으로 살뜰히 인사를 건네주는 선생님이 참 고마웠습니다.
나의 아픔과 고통들을 어쩐지 그 짧은 순간들조차서부터 더 많이 아파해 준 것 같은 위로를 준 미란 선생님, 고맙습니다.
당신의 인사와 사소한 말 한마디의 걱정 덕분에 나는 아파서 간 그 날들을 하나하나 참 따뜻한 날과 당신의 미소로 기억합니다.
고맙습니다.
더불어 정말 많은 날들을 친절하게 하나하나 차분히 설명해주면서 제 특성과 상황,
적절한 치료를 해주신 이현미 원장님, 간호사 선생님께도 깊은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W여성병원 모든 관계자분들께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