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8년 차,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 온 아이라 임신 기간 내내 모든 것이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산후조리는 마음 편하게 제 자신도, 제 아이도 맡길 수 있는 곳에서 하고 싶었어요.
수많은 검색 끝에 신생아 케어 확실하고 따뜻한 느낌이라는 후기가 많은 W여성병원과 산후조리원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처음 몇 일은 호르몬 변화 때문인지, 드디어 난임의 터널에서 탈출했다는 기쁨 때문인지,
아이가 주는 생명의 신비로움 때문인지, 내가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 때문인지 시도 때도 없이 울컥 눈물이 나왔습니다.
근데 슬슬
8시 아침, 12시 점심, 2시 간식, 5시 저녁, 7시 간식
정성 가득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면서 몸이 먼저 회복됐어요.
수유 시간에 수유 자세, 안는 자세, 트림 시키는 자세 적극적으로 잘 봐 주시는 신생아실 선생님들 덕분에
허둥지둥 서툴던 제가 아직은 느리지만 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도 얻었어요.
무언가 이상할 때 전화하면 금방 달려오시는 든든한 신생아실 선생님들만 믿으며 모자동실하면서
남편과 아이를 실컷 안아보니 난임 기간 동안 받은 상처가 치유 된 느낌입니다.
매일 가슴 관리 해주시며
모유 수유 성공 팁 및 신생아 케어 팁을 무한 방출해주시는 가슴관리선생님과의 시간도 기다려져요.
(직수 자주하고 부추달걀탕 자주 먹으면서 모유량 쭉쭉 늘려볼게요!)
그리고 매일 마사지와 사우나, 족욕을 하면서 퉁퉁 불어 무거웠던 제 몸이 가벼워지면서 마음도 가벼워졌어요.
특히 마사지!
임신 30주 이후로 손발이 퉁퉁 불어서 아프고 힘들었는데 출산하면 금방 나아지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조리원 올라와서도 부기가 여전하고 발이 아파서 쇼파에서 발을 올리고 자야 그나마 괜찮을 정도였는데
마사지로 부기가 정말 많이 빠져서 이제 발등 혈관이 보여요.
밥이 맛있어서 매 끼 잔반 없이 탈탈 비우는 중인데 임신 기간 올랐던 14kg에서 9kg은 빠져나갔습니다.
(은쌤! 제 부기 책임지고 박박 긁어서 빼주셔서 감사해요! 육아팁도 감사합니다!)
W산후조리원에 있어보니 섬세하게 산모 케어 잘 되고, 선생님들 모두 아이 예뻐하시는 것이 느껴져요.
친정같은 W산후조리원에서 본격적으로 제 아이를 키울 몸과 마음의 준비를 서서히 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어요.
이제 내일 하루만 지내면 퇴실인데 가기가 싫으네요.ㅠ
왜 친정같다고 하는지 느껴졌던 W산후조리원에서의 13박 14일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도 잘 챙겨주시고 제 아이도 잘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